홈플러스 성서점, 부지 사용료 56억원 체납…6회 나눠 낸다

입력 2026-10-29 16:58:40 수정 2026-10-29 1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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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 월 10억원씩 납부 예정
정식 분납 아닌 체납액 납부 방식
연체료 부담 속 영업 지속 방침

홈플러스 성서점. 매일신문 DB
홈플러스 성서점. 매일신문 DB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구 성서점의 부지 사용료 약 56억원을 납부 기한까지 내지 못한 가운데, 이달 30일부터 매달 10억원가량씩 나눠 납부하기로 했다. 다만 정식 분할 납부 승인이 아닌 체납액 납부 방식으로, 연체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29일 대구시와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성서점은 지난 26일까지 납부해야 하는 대구시 소유 부지 사용료 약 56억원을 내지 못했다. 성서점은 지난해 10월 무상 사용기간이 종료되면서 유상 전환됐으며, 올해 두 번째 사용료가 부과됐다.

홈플러스는 자금 사정을 이유로 대구시에 분할 납부를 요청했지만, 보증보험증권 등 관련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정식 분할 납부를 승인하는 대신, 체납액을 매달 10억원가량씩 받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홈플러스 측이 한 번에 사용료를 납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30일부터 월 10억원가량씩 납부하기로 했다"며 "납부 기한이 지난 만큼 일반적인 분할 납부 이자가 아닌 연체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앞서 "회사의 자금 상황이 어려워 부지 사용료를 체납한 상황"이라며 "분할 납부를 통해 사용료를 납부하고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지 사용료 납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성서점의 향후 운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직원과 입점업체 등에 구체적인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영업이 지속되더라도 상품 공급과 매출 회복이 뒤따르지 않으면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서점의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가 철수한 뒤 소규모 매장들이 다시 입점하는 움직임도 있다"며 "성서점은 교통 접근성과 주차 여건이 좋고, 전국 홈플러스 점포 중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영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공급과 할인 행사 등이 정상화돼야 고객이 다시 찾고 매출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향후 홈플러스의 납부 이행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현재까지 계약 해지 등 구체적인 조치는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