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부터 8일까지
원로 한국화가 조홍근 초대전 '자연을 품고, 삶을 담다'가 11월 3일부터 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40여 년간 즐겨 사용해 온 광목 대신 최근 한지를 바탕으로 작업하며 재료와 표현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제는 여전히 자연이다. 그는 자연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삶을 성찰하며, 산과 숲, 바위와 물, 사계절의 변화 속에 깃든 생명의 기운을 화폭에 담아낸다. 특히 화면을 채우기보다 비우고, 드러내기보다 절제하면서 자연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태도를 견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를 바탕으로 수묵과 담채의 조형적 특성을 살려 자연의 외형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안에 흐르는 기(氣)와 운(韻), 생명의 숨결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 신작들을 선보인다. 먹의 농담과 번짐, 절제된 색채와 여백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내면이 서로 교감하는 순간을 회화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자연은 늘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바라보는 나의 마음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며 "눈 덮인 겨울 산에서는 침묵을 느끼고, 오래된 바위에서는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며, 흐르는 물과 안개에서는 삶의 흐름과 비움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자연을 바라보며 느끼고 생각해 온 나의 자서전과 같은 전시다. 완성된 작품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점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마주하고 생각하고 비워 온 마음의 흔적을 함께 나누고 싶다. 부족하지만 관람객들이 내 그림을 바라보는 동안 잠시 가던 걸음을 늦추고, 자연이 주는 불언지교(不言之敎)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