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4년 통계…위·아래 움직임 모두 2017년 이후 최저
경북 하위 20% 잔류 74.3%,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
2024년 한 해 동안 소득계층(분위)이 한 단계 이상 오르거나 내려간 사람의 비율이 33.0%에 그쳐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대경권)은 위 계층으로 올라선 사람의 비율이 5대 광역권 가운데 가장 낮았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에 모두 근로·사업소득이 있었던 2천850만명 가운데 소득분위가 바뀐 사람은 33.0%로 전년보다 1.2%포인트(p) 줄었다. 상향 이동은 16.9%, 하향 이동은 16.1%로 각각 0.5%p, 0.7%p 감소했다. 소득이동성은 2018년 35.8%에서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최바울 데이터처 정책통계연구실장은 "소득이동성이 가장 낮은 노인이 분석 대상에 더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고령화 영향으로 소득이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2024년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높았지만 성장 과실이 기업 영업잉여 쪽으로 더 많이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하위 20%(1분위)에 머문 비율은 70.7%, 상위 20%(5분위)를 지킨 비율은 86.5%로 모두 전년보다 0.6%p 올랐다. 2017~2024년 8년 동안 해마다 소득이 있었던 사람을 분석한 결과, 2017년에 1분위였던 사람의 24.9%와 5분위였던 사람의 56.0%는 2024년까지 줄곧 같은 분위에 머물렀다.
연령별 소득이동성은 청년층(15~39세) 39.3%, 중장년층(40~64세) 30.4%, 노년층(65세 이상) 24.4% 순이었다. 상향 이동 비율이 늘어난 연령층은 노년층(0.1%p)뿐이었다. 최 실장은 공공 노인일자리가 2023년 92만개에서 2024년 107만개로 늘어난 것이 노인 근로소득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봤다.
최 실장은 "청년층은 1분위와 5분위 유지율이 함께 올랐다. 1·5분위 유지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안정적인 고소득 일자리에 들어가는 청년이 예전만큼 많아지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광역권(5극) 분석에서는 대구경북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수도권·중부권·대경권·동남권·서남권 가운데 대경권의 소득이동성은 31.8%로 서남권(31.6%) 다음으로 낮았고, 상향 이동 비율(16.1%)은 가장 낮았다. 수도권은 소득이동성(33.4%)과 상향·하향 이동 비율이 모두 가장 높았다. 대경권에서 1분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서남권(22.4%)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5분위 비중은 17.8%로 수도권(21.5%)보다 3.7%p 낮았다.
다른 시도로 이주하지 않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 시도별 소득이동성은 대구가 32.0%, 경북이 31.3%로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9번째, 12번째였다. 경북은 1분위에 머문 비율이 74.3%로 전남(76.9%), 강원(76.3%), 전북(76.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대구는 71.1%로 전국 평균(70.7%)을 조금 웃돌았다.
이번 통계는 국세청 과세자료의 세전 근로·사업소득만 집계해 재산소득과 공적·사적 이전소득, 농업 등 비과세소득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하위 분위에 속한 사람이 모두 빈곤층인 것은 아니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