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서 큰 불…소방 대응 2단계 격상, 210명 진화작업 투입

입력 2026-10-27 16: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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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도 큰 불…판자촌 특성상 화재에 취약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27일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대응 1·2단계를 연달아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 1월 대형 화재로 주민 250여명이 대피한 지 9개월여 만에 또다시 큰 불이 난 것이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9분쯤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약 10분 만인 오후 3시 59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4시 29분부로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 소방인력 210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를 비롯해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조치를 말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피해와 주민 대피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과 함께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는 화재 발생 이후 인근 지역에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고 주변 차량은 우회해달라"는 취지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구룡마을 인근의 양재대로 대모지하차도 옆 진입로는 전면통제된 상태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임시 가건물이 밀집해 있어 화재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구룡마을에서는 지난 1월 16일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4지구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지며 화재 규모가 커졌다. 당시에도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화재 당시에는 165세대 주민 258명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길은 약 8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