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상·하위 20% 거주주택 가격 290배…2017년 이후 최대

입력 2026-10-26 14: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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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239만원으로 9.1% 하락…5분위는 6억9천341만원
보유 재산 격차도 68.6배로 확대…소득 격차는 줄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1년 새 15.5%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가 공개한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72%, 전년 동월 대비 15.50% 올랐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전월 대비 1.5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도심권, 서북권(0.40%), 서남권(0.29%) 순이었다. 동남권은 0.29% 하락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8.3% 상승했다. 특히 동북권과 서남권(8.4%) 등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상계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1년 새 15.5%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가 공개한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72%, 전년 동월 대비 15.50% 올랐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전월 대비 1.5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도심권, 서북권(0.40%), 서남권(0.29%) 순이었다. 동남권은 0.29% 하락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8.3% 상승했다. 특히 동북권과 서남권(8.4%) 등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상계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자산 상위 20% 가구가 사는 자기 집 평균 가격이 하위 20% 가구의 290배까지 벌어졌다. 관련 통계를 현재 기준으로 작성한 2017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거주 주택을 포함한 자산 격차도 68.6배로 최대치를 기록해 줄어드는 소득 격차와 대조를 이뤘다.

26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239만원으로 1년 전보다 9.1% 떨어졌다. 2017년 이후 최저치다.

이 통계는 가구가 조사 시점에 보유하면서 실제로 살고 있는 주택만 집계한다. 전·월세로 사는 가구는 0원으로 잡히고, 집을 갖고 있어도 살지 않으면 역시 0원이다. 여러 채를 가진 가구는 거주 중인 주택 가격만 반영된다.

1분위 평균 가격이 떨어진 것은 자기 집에 사는 가구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1분위 가운데 거주 주택을 보유한 가구 비율은 6.6%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낮아지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산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6억9천341만원으로 7.7% 올랐다. 2017년 이후로는 2022년(7억4천635만원) 다음으로 높다.

5분위의 거주 주택 보유 비율은 82.5%로 1.2%p 낮아졌지만 집값 상승이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5분위 가운데 거주 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주택 가격 중앙값은 7억2천만원으로 2.9% 상승했다.

1분위는 내리고 5분위는 오르면서 두 계층의 거주 주택 가격 배율은 290.1배로 커졌다. 이 배율은 2017~2018년 146배 수준에서 2022년 245.5배까지 해마다 확대됐다.

거주 주택 격차는 전체 자산 격차로 이어졌다. 거주 주택을 포함한 1분위 자산은 2천588만원으로 2.9% 줄었지만 5분위 자산은 17억7천615만원으로 7.5% 늘었다. 1분위 대비 5분위 자산 배율은 68.6배로 직전 최대치인 2022년 64.0배를 넘어섰다.

소득 격차는 오히려 좁혀졌다. 지난해 조사 기준(실제 통계는 전년 기준) 소득 5분위의 경상소득은 1분위의 11.2배로 2017~2019년 12~13배보다 줄었다. 처분가능소득 격차도 같은 기간 11~12배에서 9.8배로 축소됐다.

이선화 국회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자산 불평등과 보유세 중장기 개편 과제' 보고서에서 "한국은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세대 간 자산 격차 확대 영향이 더 크게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유세를 주택 수별 차등을 줄이고 자산 가액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면서도, 거시금융환경·주거복지·주택공급 정책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