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나타나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상어 '부캉이'가 기름 유출 사고에 이어 무리한 촬영 소동까지 겪었다. 부캉이가 머물던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는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됐고, 상어의 이동 경로를 따라 촬영하려던 30대 유튜버는 항만 보안구역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해경에 적발됐다.
25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유튜버 A씨는 이날 낮 12시30분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부캉이를 촬영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A씨는 실시간 방송을 위해 통선을 빌려 타고 부캉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앞서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헤엄치는 부캉이를 실시간 방송으로 촬영했다. 이후 상어가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으로 이동하자 배를 빌려 뒤따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을 시청하던 시민의 신고를 받은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적발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일대는 항만 보안구역으로, 해경은 A씨의 행위와 관련해 항만보안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보안시설을 촬영한 사실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A씨를 태운 통선 선장에 대해서도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부캉이가 머무르던 해상에서는 기름 유출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해경은 지난 23일 낮 12시23분쁨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 선박 8척과 인력 40명을 투입해 방제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 선박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선박교통관제(VTS) 항적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했다. 해상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유지문 분석도 진행해 기름 유출 선박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인근에 있던 유조선의 연료 이송 호스에서 기름이 새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량은 약 87ℓ로 파악됐다.
해당 유조선은 기름이 유출된 사실을 해경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추적 조사를 벌인 끝에 사고 발생 약 24시간 만에 유조선을 특정했다.
기름 유출 사고가 알려진 뒤에는 부캉이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렸다. 부캉이가 사고 당일 오전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기름 유출이 상어에게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다음 날인 24일 부캉이는 사고 해역에서 약 2㎞ 떨어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해경은 유조선의 기름 유출 경위와 미신고 사실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