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특별전, "국보 '징비록' 6일 간의 외출"

입력 2026-10-23 11:00:35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개원 30년 기념전 '서른 해의 빛, 서른 점의 보물'에 선보여
27일~11월1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4층 기획 전시실에서
'징비록' 집필때 사용했다 전해지는 '경상'(經床)도 선보여

한국국학진흥원은 개원 30주년 정기 기획전
한국국학진흥원은 개원 30주년 정기 기획전 '서른 해의 빛, 서른 점의 보물'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보 '징비록'을 6일간 공개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징비'(懲毖)의 기록과 역사적 교훈을 담은 국보 '징비록'이 6일간 일반에 특별 선보인다.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개최하고 있는 정기기획전 '서른 해의 빛, 서른 점의 보물'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특별 공개되는 것

올 해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마련된 '서른 해의 빛, 서른 점의 보물'은 지난 30년 동안 전국의 문중과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아 수집·보존하고 연구해 온 국학자료 가운데 특별한 이야기와 가치를 지닌 30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서른 해의 빛'은 한국국학진흥원이 걸어온 30년의 시간과 그동안 지켜온 국학자료의 가치를 의미한다. '서른 점의 보물'은 국가 지정문화유산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국학진흥원의 역사와 함께하며 저마다 의미 있는 사연을 지닌 자료를 선정했다.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의 30년을 소개하는 프롤로그 '서른 해를 비추는 빛'을 시작으로, '빛을 보다-한국국학진흥원의 첫걸음', '빛을 모으다-흩어진 국학자료의 수집과 보존', '빛을 밝히다-민간의 기록에서 세계의 유산으로', 에필로그 '세대를 건너는 빛, 찬란히 이어지다'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자료는 국보 '징비록'이다. 풍산류씨 충효당에서 대대로 보관해 온 '징비록'은 2008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돼 왔다.

개원 30주년을 맞은 이번 특별 공개 기간에는 국보로 지정된 '징비록'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유교문화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평소 '징비록' 목판본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류성룡이 만년에 '징비록'을 집필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경상'(經床)도 함께 선보인다. 국보 '징비록'과 집필에 얽힌 유물을 한 공간에서 살펴보며, 한 권의 기록이 만들어지고 수백 년을 거쳐 오늘에 전해진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 등을 지낸 류성룡이 전쟁을 겪은 뒤 그 경험과 교훈을 후대에 남긴 기록이다. 전쟁 이전 조선과 일본의 정세에서부터 임진왜란과 이후 전쟁의 경과, 당시 조정과 전장의 상황 등을 기록하고 있어 임진왜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징비(懲毖)'에는 지난 일을 경계해 앞으로 닥칠 환난에 대비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국가적 위기를 직접 겪은 류성룡은 자신이 보고 경험한 일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랐다. '징비록'은 이러한 기록 정신과 역사의 교훈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징비록'은 전쟁의 역사를 기록한 책인 동시에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 이를 미래의 교훈으로 전하고자 했던 우리 기록문화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자료"라 말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개원 30주년 정기 기획전
한국국학진흥원은 개원 30주년 정기 기획전 '서른 해의 빛, 서른 점의 보물'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보 '징비록'을 6일간 공개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