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불만을 사회에 알리겠다며 불특정 다수를 향해 범행을 저지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불을 질러 19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은 특허법인 측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앞서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도 치료받은 병원과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범행 동기로 진술한 바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수서경찰서는 피의자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한 뒤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밤 A씨를 상대로 첫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대체로 시인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4분쯤 신명빌딩 3층에 불을 지른 데 이어 낮 12시 1분쯤 한양빌딩 4층에도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두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두 19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변리사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특히 A씨는 특허법인 측이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며 "그들(특허 법인 관계자)에게 겁을 주고 이 일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자신이 불을 지른 두 곳의 특허법인에서 허위 특허등록증을 발급하는 등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체포 전후 취재진에게도 특허법인 측을 범행 이유로 지목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특허 법무법인에서 사기 쳤다"고 말했다.
특허법인에 악감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2000년도에 내가 특허를 냈는데, (특허법인에서) 사기를 쳤다"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특허법인에) 앞으로 사기 치지 말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을 다치게 최충락(59) 씨가 치료받은 병원과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범행 동기로 꼽은 바 있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된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치료받은 병원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병원 측 신고에 따라 경찰 수사를 받게 된 데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치료받은 병원에 불만을 품은 데 이어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된 상황에 불만을 느꼈으며, 이를 사회적으로 알리려는 취지에서 범행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범행 수단은 다르지만, 피의자들이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외부에 드러내려 했다는 점은 닮았다.
다만 피의자들이 내세운 주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범행 동기에 관한 진술이며, 각 주장의 사실관계는 별도로 확인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