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석 시인, 대구도서관서 '길의 꿈과 숭고' 강연

입력 2026-10-21 09: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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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올해의 책' 선정작 '해월, 길노래' 중심…24일(토) 오후 2시

'해월, 길노래' 강연 포스터. 대구도서관

이하석 시인이 10월 24일(토) 오후 2시 대구도서관 4층 강당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대구도서관은 '2026 대구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으로 이하석 시인을 초청해 '길의 꿈과 숭고'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연다. 제15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을 받은 시집 '해월, 길노래'를 중심으로 문학과 역사의 만남, 시인의 창작 세계를 살펴보는 자리다.

'해월, 길노래'는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일대기를 시조 형식으로 풀어낸 서사시집이다. 해월의 출생과 가난했던 유년 시절, 동학 입도 이후의 포교 활동, 관군의 추적을 피해 전국을 떠돌던 시절부터 체포돼 처형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생애를 담았다.

작품에서 '길'은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고난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생존의 길이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실천의 길로 그려진다. 해월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 시대적 고난을 넘어서는 정신적 숭고함을 시적 언어로 되살린다.

자유시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 온 이하석 시인이 전통적인 시조 형식으로 방대한 역사적 서사를 풀어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산업화 시대의 풍경과 인간의 삶, 자연과 생태를 꾸준히 시적 화두로 삼아 온 시인은 이번 작품에서 역사 속 인물의 생애를 통해 생명과 인간 존엄이라는 주제를 확장했다.

이번 강연은 해월의 삶을 관통하는 '길'의 의미를 짚으며,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믿음을 지킨 한 인물의 생애를 오늘의 시선으로 돌아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강연은 대구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구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