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 '코리안 엑스포' 공식 초청
파리 관객과 음악 교감…K문화 현지 관심도 체감
8살부터 DIO와 함께한 박 군 "제2의 학교 같아"
클래식 넘어 재즈·작곡·밴드까지…직접 곡 쓰고 제작
"유럽 관객들 앞에서의 공연에 부담감도 컸지만, 단원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연주를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뜨거워 놀라기도 했어요."
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DIO) 단원 박찬준(16) 군에게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의 무대는 지난 10년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그는 피아노와 색소폰 연주에 이어 지휘까지 맡아 한국의 음악을 현지 관객에게 전했다.
DIO는 지난 3일~4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 제15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코리안 엑스포(KOREAN EXPO 2026)'에 공식 초청돼 메인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코리안 엑스포는 프랑스 비영리 문화교류단체 AMA와 파리 제15구청이 공동 개최하는 대표적인 한국 문화축제로, 올해 행사에서는 K푸드와 뷰티, 전통공예를 비롯해 국악, 전통무용, 클래식, K팝, 비보잉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이번 파리 공연에 참여한 15명의 DIO 단원 가운데 박 군은 특별 무대를 통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색소폰 즉흥연주를 시작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 3악장을 연주하고, 이영조가 편곡한 '아리랑 환타지'에서는 단원들을 직접 지휘했다. '월광' 3악장은 앞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서도 연주했던 곡이다.
박 군은 "이번 공연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색소폰 즉흥연주에서는 재즈의 자유로운 표현을, '월광'에서는 곡이 가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책임감을 느낀 무대는 '아리랑 환타지'였다. 그는 "다양한 유럽 관객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곡을 선보이는 자리라는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적은 인원으로도 리듬과 균형이 잘 맞고 실수 없이 완곡할 수 있도록 함께 애썼다"고 했다.
파리에서 직접 마주한 현지 관객들의 모습도 기억에 남았다. 박 군은 "에펠탑이 보이는 곳에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며 "수백 명의 유럽인들이 함께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는 모습도 신기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기도 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돌아봤다.
이 외에도 연주를 마친 뒤 함께 사진을 찍자며 다가온 프랑스 관객들의 환대도 특별했다. 공연 기간 휴식과 연습을 위해 현지 구청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받은 경험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체감했다고 했다.
대구국제학교(DIS)에 재학 중인 박 군은 8살 때부터 박향희 단장이 이끄는 DIO에서 활동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그에게 DIO는 단순한 오케스트라를 넘어 어린 시절의 상당 부분을 함께한 '제2의 학교'다.
그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피아노와 첼로를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음악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과 음악적으로 음악적으로 호흡하고, 함께 지내며 성장하는 법도 배웠다. 제 어린 시절의 많은 부분을 DIO와 함께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관심은 클래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재즈와 작곡, 밴드 음악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개인 음악 프로젝트 '디 엠티 아파트먼트 클럽(The Empty Apartment Club)'을 통해 직접 곡을 쓰고 제작하고 있다.
DIO 또한 그간 이탈리아, 미국, 체코, 일본 등에서 공연하며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며 대구와 해외를 잇는 청소년 문화예술단체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