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빨대' 발언 파문 확산에 김민석·한병도 등 지도부 나서 수습 및 엄정 대응 시사
당내서도 "일벌백계해야" 징계론 비등… 부승찬 "마음의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
국힘, 최고 수위 징계 촉구 및 '소방관 헌신 예우 TF' 구성으로 후속 대응
더불어민주당 '투톱'이 자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의원의 연이은 설화에 자세를 낮추고 '언행주의보'까지 내렸다. 여당 안에서도 '강력 징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 과정에서 소방 예산 부담을 두고 '재정 빨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부 의원 역시 지난 19일 추 지사의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소방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고 말해 거듭 논란을 빚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부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문제의 발언이 나온 지난 19일 이에 대한 당 윤리감찰단 직권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를 포함해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좀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소속 공직자들의 언행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책임감을 더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한 '일벌백계'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서영석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20일 MBC 라디오방송에서 "(당원들의) 문자도 전화도 많이 오고 있다. 주로 '징계해야 한다', '출당시켜야 한다' 같은 격한 의견들이 많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당 차원에서 가장 높은 수위로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런 망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차원에서 '소방관 헌신 예우 TF'를 꾸리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통해 ▷소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 강화 ▷소방관 안전 지원 ▷순직 소방관 유족 지원 강화 등 각종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재정 부담으로 치부하는 비정하고 몰상식한 언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만함이 도를 넘었다. 최소한의 공감 능력도,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품격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한편 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부 의원은 "제복을 입었던 사람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마땅한 존중을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