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AI데이터센터 수주한 서한, 사업 다각화 속도

입력 2026-10-20 1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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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원 공사 수주…지역 중견 건설사 최초
첨단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확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일대에 조성되는 엣지 AI 데이터센터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서한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일대에 조성되는 엣지 AI 데이터센터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서한 제공

㈜서한이 서울 강남에 들어서는 1천296억원 규모의 엣지 AI 데이터센터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택과 일반건축, 토목·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의 사업구조를 첨단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넓히려는 행보다.

20일 서한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삼성역 인근 엣지 AI 데이터센터는 대지면적 1천192㎡, 연면적 4천949㎡ 규모로 지하 5층~지상 4층 건물 1개 동으로 들어선다.

엣지 데이터센터는 서울 외곽이나 경기권에 들어서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달리,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조성하는 대신 최종 수요자에게 최대한 가깝게 건설해 데이터 처리 지연 시설을 줄이는 시설이다. 최근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로 사용할 넓은 용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에서는 이 같은 엣지 데이터센터 건립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형성돼 온 데이터센터 건설시장에 지역 중견 건설사가 진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한에 따르면 공개된 수주·시공실적 기준으로 중견건설사가 민간 데이터센터 공사를 기계·전기·설비(MEP) 분야까지 총괄해 단독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준 서한 전무는 "건설업계에서는 주택경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건 등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존 주력 분야를 넘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앞으로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공사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같은 생산적인 시설물에 대한 투자와 시공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보여준 수주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서한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관련 시공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첨단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