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만 축제서 참변…높이 5.5m·무게 3t 가마, 日부시장 덮쳤다

입력 2026-10-19 08:00:26 수정 2026-10-19 08: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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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역에서 전통 가을 축제가 진행되던 중 부시장이 3톤짜리 대형 축제용 가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NN뉴스
일본의 한 지역에서 전통 가을 축제가 진행되던 중 부시장이 3톤짜리 대형 축제용 가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NN뉴스

일본의 한 지역에서 전통 가을 축제가 진행되던 중 부시장이 3톤짜리 대형 축제용 가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NHK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5시 45분쯤 일본 서부 시코쿠섬 에히메현 사이조시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사이조 축제'가 열리고 있었으며, 축제에 참가한 사이조시 부시장 난바에 아키히로(62)씨가 쓰러진 대형 가마 아래에 깔렸다.

오후 5시 50분쯤 축제 관계자가 소방당국에 "남성이 심폐 정지의 상태"라고 신고했다. 난바에 부시장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약 1시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난바에 부시장은 사고 당일 대형 가마인 다이코다이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담당자로 축제에 참여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도중 대형 가마가 쓰러지면서 그 아래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축제 관계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부시장이 깔리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이조시에 따르면 축제에서 사용되는 대형 가마는 높이가 약 5.5m, 무게는 약 3t에 이른다. 사고 당시 축제 현장에는 모두 11대의 다이코다이가 동원됐다. 참가자들은 다이코다이를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리거나 좌우로 흔드는 등 서로 기량을 뽐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조 축제는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가을 축제로, 한 해 농사의 풍요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인 다이코다이 행렬에는 많은 참가자가 동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조시는 부시장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에치치 산요시 사이조시장은 "축제 도중에 발생한 사고로 부 시장이 별세하게 돼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올해 7월 1일자로 부시장에 취임했으며, 부시장에 오른 지 약 3개월 만에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