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팀장 "출장 기대돼, 회식 때 아쉬웠어"…아내, 출장 동행 선언

입력 2026-10-18 19: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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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노트북서 여성 팀장의 사적 메시지 발견한 아내, 연차 내고 출장 동행 예고

남편의 업무용 메신저에서 여성 팀장이 보낸 사적인 메시지를 발견한 아내가 직접 연락하자 팀장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AI 생성 이미지)
남편의 업무용 메신저에서 여성 팀장이 보낸 사적인 메시지를 발견한 아내가 직접 연락하자 팀장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AI 생성 이미지)

남편의 업무용 메신저에서 여성 팀장이 보낸 사적인 메시지를 아내가 팀장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고, 이후 팀장의 태도가 급변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A씨는 남편의 노트북을 빌려 쓰던 중 회사 메신저 알림이 뜨는 것을 우연히 봤다. 과거 대화 내역까지 확인한 결과, 남편보다 두 살 많은 여성 팀장이 보낸 사적인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메신저 대화창에는 "이번 출장 같이 가는 것 기대된다"는 발언을 비롯해 "주말엔 와이프와 뭐해?", "오늘 넥타이 색 좋더라", "어제 회식 때 먼저 가서 아쉬웠어" 등 업무와 무관한 사생활 관련 대화와 호감이 담긴 표현이 이어졌다. A씨는 이 메시지들이 단순한 직장 내 친분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단했다.

A씨가 경위를 묻자 남편은 "그냥 상사 비위를 맞춘 것뿐"이라며 "별것도 아닌데 왜 남의 메신저를 보냐"고 화를 냈다. A씨가 "팀장에게 직접 연락해도 되겠냐"고 묻자 남편은 "아무 일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답했다.

남편의 동의를 확인한 A씨는 남편 연락처에 팀장 메시지를 보냈다. "남편이 팀장님께 늘 신세 진다고 해서 인사 전한다"며 "이번 출장 나도 같이 가게 될 것 같은데 숙소 정보 좀 알 수 있냐"고 물었다.

약 한 시간 뒤 팀장에게서 "네 안녕하세요. 숙소는 회사에서 따로 잡아서요"라는 두 줄짜리 짧은 답장이 돌아왔다. A씨는 평소 남편에게는 이모티콘까지 붙여가며 길게 메신저를 보내던 사람이 자신에게는 달랑 두 줄만 보냈다며 의아해했다.

A씨는 날부터 팀장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부터 메신저가 조용해졌다고 한다. 남편 팀장이 갑자기 업무 이야기만 한다더라"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진짜 아무 일 없었으면 오히려 웃으면서 길게 답장했을 것이고, 태도를 달리하기 시작했다는 건 본인도 선을 넘은 걸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A씨는 남편 출장이 다음 주로 예정된 상황에서 이미 연차를 내놓고 동행하겠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다. 친정 언니는 A씨의 행동을 지지했지만, 시어머니는 "회사에서 남편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며 나무랐다. 남편 역시 "팀에서 소문나면 어쩔 거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A씨는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둘이 가는 출장이 기대된다니 선을 넘은 것 아니냐", "오피스 와이프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출장까지 따라가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남편 사회생활이 곤란해질 것 같다"는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오피스 와이프는 법적 부부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배우자처럼 가깝게 지내는 이성 동료를 가리키는 말이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천4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직장인의 약 30%가 '현재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오피스 와이프가 업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신의 배우자에게 그런 관계의 동료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