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또 다른 나, 김진석 소방관"…"'산 사람 못 구했다' 힘들어하던 소방관들, 나라가 지키지 못했다"

입력 2026-10-18 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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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공장 화재 순직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공장 화재 순직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기 부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나라가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애도했다.

김영훈 장관은 18일 오전 11시 13분쯤 X(엑스, 구 트위터)에 '또 다른 나, 김진석 소방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작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9일 동안 소방관들과 가까운 곳에서 먹고 자고 했다"며 "'산 사람 못 구했다'는 말이 제일 힘들다는 소방관들을 나라가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전에 무거운 짐 저희들에게 맡기시고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이라고 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X(엑스, 구 트위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X(엑스, 구 트위터)

◆울산화력 사고에서 마주한 소방관들의 무게

김영훈 장관이 지난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를 다시 꺼낸 것은 당시 구조·수습 현장에서 소방관들과 장기간 함께 머물렀던 경험을 김진석 소방위의 순직과 연결한 것이다.

특히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가장 힘들어했던 말로 "'산 사람 못 구했다'"를 직접 전하며, 구조에 실패했다는 자책까지 짊어지는 소방관들의 심리적 부담을 함께 언급했다.

김진석 소방위는 부천소방서 오정119안전센터 소속 13년 차 소방관으로, 16일 부천 금속공장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7일 새벽 끝내 숨졌다.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빈소 방명록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보답"

김영훈 장관은 이날 오전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도 직접 찾았다.

방명록에는 "사고 현장에서 어쩌면 뵀을지도 모를 고 김진석 소방관님, 그 눈빛 여전히 영롱한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