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엑스코 신임 사장 "엑스코, 대구 미래산업 알리는 글로벌 쇼룸 만들고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

입력 2026-10-19 15: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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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 등 대구 신산업을 중심으로 특화 전시회 집중 육성"
엑스코 발전 위해선 대중교통 접근성 높아져야…도시철도 엑스코선(4호선) 신속한 건립 절실

이동원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엑스코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동원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엑스코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엑스코는 대구의 미래 신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쇼룸'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동원 신임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전시회를 육성해 엑스코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미래모빌리티 등 대구의 주력 산업을 앞세워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사장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LG애드(현 HS애드)에 입사했다. 뉴욕지사장과 글로벌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간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코엑스 대표이사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회장을 지내며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을 이끌었다.

수도권 전시산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 사장은 이제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다음은 이 사장과 일문일답.

-엑스코 새로운 수장을 맡게 된 소감과 각오가 있다면.

▶수도권 마이스(MICE) 현장에서 일하다 고향인 대구·경북의 엑스코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광고·전시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지역 경제 발전에 쏟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엑스코를 대구의 대표 랜드마크로 키우고, 대구·경북이 MICE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데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치겠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엑스코의 강점과 한계는 무엇인가.

▶엑스코의 강점은 독자적인 전시회 기획·운영 역량과 지역 신산업을 활용한 콘텐츠 확장성이다. 그동안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등 경쟁력 있는 전시회를 육성해 왔다. 여기에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할 기반도 갖췄다.

반면 대형 전시회의 수도권 집중과 숙박·관광·교통 등 체류형 인프라 부족은 한계로 꼽힌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시철도 엑스코선(4호선)의 신속한 건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도권 전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엑스코만의 차별화 전략은.

▶수도권 전시장과 단순히 전시면적이나 규모만으로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 엑스코는 지역 첨단산업에 특화된 기업 간 거래(B2B) 전시회로 승부할 계획이다. 전시 기획부터 운영·마케팅 전반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하고, 참가 기업과 바이어 간 비즈니스 매칭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전시컨벤션센터'를 구축하겠다.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 MICE 인재 육성도 필요하다. 대구의 우수한 인재들이 각 산업 분야의 전시 기획 및 운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국제 전시·MICE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3전시장 건립 필요성은.

▶수도권과 다른 지자체의 전시·행사 유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제3전시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초대형 국제회의와 글로벌 전시회 유치를 위해서는 충분한 전시면적 확보가 필수적이다.

다만 단순한 면적 확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 건립을 추진한다면 설계 단계부터 AI와 사물인터넷(IoT), 친환경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스마트 복합 전시장을 기획해야 한다. 전시뿐 아니라 문화행사까지 즐길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동원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엑스코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동원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엑스코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등 지역 신산업과 연계한 전시회 육성 구상은.

▶엑스코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미래 50년 신산업의 '글로벌 쇼룸'이 되어야 한다.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ABB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 전시회를 집중 육성하겠다.

특히 최근 대구·경북이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세계적인 로봇 전시행사를 육성하겠다.

-엑스코가 글로벌 MICE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은.

▶글로벌 MICE 거점으로 도약하려면 전시장뿐 아니라 도시 전체의 수용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핵심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통한 해외 접근성 개선이다. 이와 함께 해외 바이어와 참관객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엑스코 주변에 특급호텔과 문화시설 등 체류형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현재 약 340억원인 엑스코 매출을 400억원까지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우선 엑스코가 주관하는 주요 전시회의 규모를 키우고 국제화해 참가 수익을 확대하겠다. 대구시의 해외 자매·우호도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기업과 바이어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AI와 디지털 마케팅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겠다. 현재 도입 중인 전시관리시스템을 조기에 안착시켜 참가업체와 참관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고객 관리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민간 전시회와 타지역 우수 행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 전시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엑스코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스마트한 혁신 MICE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역 경제와 참가 기업에 부가가치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엑스코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

훗날 '이동원 사장 재임 시절 엑스코가 AI와 디지털 전환(DX)에 성공했고,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