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층마다 이동하며 범행을 벌이는 동안 시민들이 의자 등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키즈카페로 향하는 길을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어린이들이 머무는 공간까지 위험이 번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대응해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복합상가 건물에서는 5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러 9명이 다쳤다. A씨는 건물 2층과 3층의 여자화장실과 입점 매장 등을 오가며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건물에는 대형 키즈카페도 입점해 있었다. 흉기를 든 A씨가 어린이들이 있는 공간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생기자 시민들은 키즈카페가 있는 층으로 통하는 길목에 의자 등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A씨가 해당 층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로를 차단한 것이다. A씨는 결국 키즈카페가 있는 층에 진입하지 못하고 다른 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범죄심리학과 특임교수는 YTN 방송에서 시민들의 대응을 언급하며 "거기(키즈카페)까지 침입했다고 하면 이건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 거기 계셨던 분들이 바리케이드를 이용해서 그 층에 못 오게 하면서 피해를 줄였다고 한다"며 "상당히 칭찬할 만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대응은 키즈카페로 향하는 통로를 막는 데 그치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A씨와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상가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시민들은 의자를 이용해 A씨를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키즈카페 운영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키즈카페 몬스터파크 운영자는 관련 기사 댓글에 글을 남겨 당시 시민들의 대응에 고마움을 표했다.
운영자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 주시고, 안전을 위해 바리케이드를 세워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여주신 용기와 배려를 잊지 않겠다. 이번 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