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 그만하시죠" "의원님이 말장난"…용혜인, 한강버스 놓고 오세훈과 설전 [여의도.gif]

입력 2026-10-15 17:03:55 수정 2026-10-15 1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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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유튜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유튜브

"말장난 참 대단하십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지금 의원님이 말장난하고 계시죠." (오세훈 서울시장)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한강버스의 적자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용 의원은 "시장님이 한강버스 운항 수입 50억원, 선착장 수입 150억원 플러스 알파, 그래서 절대 적자는 나지 않는다라고 확언했다"며 "근데 실제 실적 자료를 보면 운항 수입액은 시장님 발언 반토막, 부대 사업 수입액은 33%가량 적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대 적자는 나지 않는다고 확언한 시장님 말씀과는 달리 서울시가 한강버스에 보전해 줘야 되는 결손액이 136원에 달한다"고 했다.

용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작년 국감장에서 하셨던 저 발언을 수정하시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 시장은 "한 3년 운행한 다음에 보면 아마 거의 들어맞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에 용 의원이 "시장님께서 1년 안에 (달성할 수 있다고) 그러셨다"고 반박하자, 오 시장은 "제가 언제 1년 내에 저걸 달성 가능하다고 그랬습니까? 어디 그게 있습니까?"라며 맞섰다.

오 시장이 거듭 반박하자, 용 의원은 육성으로 실소를 터뜨리며 "말장난 참 대단하십니다"라고 비꼬았다.

이런 말에 오 시장도 "지금 의원님이 말장난하고 계시죠"라고 받아쳤다.

용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말장난 시장님이 하고 계시죠. 저는 시장님이 말씀하신 속기록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겁니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답답하다는듯 "보세요. 1년에 200억원 정도 유지관리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용 의원은 이런 오 시장 말을 끊고 "말 장난 그만하시라"고 했다.

이날 용 의원은 한강버스의 경제성과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한강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473명으로, 서울시가 지난해 국감에 제출한 수요 분석 자료의 예측치인 3902명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한강버스 이용객의 절반이 주말과 공휴일에 몰린다는 점을 들어 당초 대중교통 수요를 중심으로 세웠던 사업 계획과 실제 이용 양상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시장은 향후 이용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말에 탄다고 전부 관광용이 아니다"라고 했다.

용 의원은 "서울시가 애초에 설정했던 목표와 지금의 결과가 다른데, 시장님께서는 사후적으로 주말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으로 정당화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사업으로는 실패한 한강버스에 세금을 투자하는 것보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의 편리와 공공성을 높이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으로도 여야 의원들의 질의와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포화를 이어간 반면, 국민의힘 측은 규명도 되지 않은 의혹이 공교롭게 국정감사일에 불거졌다며 맞받았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거침없는 말 한마디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내는 해프닝까지. 정치권 안팎의 생생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청와대와 세종 관가, 각종 정부 산하 기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장면들도 스핀오프로 함께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