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 잠수함서 전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

입력 2026-10-15 16: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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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t급 '김군옥영웅함'서 발사 추정…진수 3년만에 첫 공개 활동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미사일총국은 14일 조선 동해에서 두종의 잠수함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전략순항미사일(SLCM)을 시험 발사한 사실을 공개했다.

1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14일 동해에서 2종의 잠수함 SLCM을 시험 발사했다.

이번 시험 발사 소식은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됐고,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통신은 미사일의 비행시간과 비행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도 밝히지 않았다. 또 발사시험 성과를 장문의 기사로 대대적으로 선전하던 이전과 달리 이날 보도는 전체 4문장 분량에 그쳤다.

다만 잠수함이 항해를 하는 모습과 수중에서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 미사일이 순항하는 모습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사진상 훈련이 이뤄진 잠수함이 3천t급 신형인 김군옥영웅함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9월 진수 후 3년여 만에 활동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수면 위로 부상해 항해하는 잠수함의 함교 앞쪽은 높고 뒤쪽은 한 단 낮게 이어지다 경사지게 끝나는 2단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군옥영웅함과 일치한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잠수함의 수평·수직 발사관에서 각각 다른 종류의 SLCM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에서 직경·길이·발사 방식이 다른 두 탄종을 동시에 발사한 것은 처음으로, 통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이 잠수함 전력화를 위한 전투체계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잇따라 시험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것은 2023년 3월 12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엔 2천t급 '8·24영웅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전날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군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 발사 내용은 언론에 모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동향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발사 전, 순항, 종료 단계까지 지속 추적, 감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