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건신협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8천400만원 지켰다

입력 2026-10-15 15:57:07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상인지점 서유경 사원, 금융감독원 사칭 정황 포착해 경찰 신고

대구의 한 신협 직원이 예리한 관찰력과 신속한 대처로 8천400만원에 달하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이스피싱 사기단으로부터 지켜내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대건신협 상인지점에 근무하는 서유경 사원은 지난 8월 24일 한 조합원이 예금 전액을 주택 수리 자금으로 사용하겠다며 8천400만원 상당의 수표 인출을 요청하자, 이를 수상히 여기고 세심하게 살펴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최근 고액의 현금이나 수표 인출이 보이스피싱 범죄와 연관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 사원은 조합원의 평소와 다른 불안한 기색을 놓치지 않았다. 평소 실시해 온 금융사고 예방 교육에서 배운 지침에 따라 인출 사유를 확인하는 등 신중하게 대응했다.

이후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 휴대전화를 함께 확인하던 중 불특정 다수로부터 걸려 온 전화와 메시지 내역을 발견했다. 특히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사칭한 위조 신분증과 공무원증 이미지를 확인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나 공무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자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하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었다. 사기범들이 금융기관 직원의 확인 절차에 대비해 피해자에게 인출 사유를 거짓으로 설명하도록 하는 정황과도 맞아떨어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직감한 서 사원은 즉시 달서경찰서에 신고하고, 파악한 사기 수법과 관련 정보를 상세히 전달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서 사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맞물리면서 조합원이 자칫 잃을 뻔했던 8천400만원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대구대건신협 관계자는 "철저한 사고 예방 교육과 직원의 투철한 책임감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과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