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비상공급시설서 도수관로 통해 하루 5만t 공급
운문댐 강수량 예년 대비 57%…저수율 21.6%로 바닥
대구의 주요 식수원인 청도 운문댐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내달 초부터 대구 일부 지역에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금호강 물이 대체 공급된다. 이는 수돗물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 수단으로, 대구시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점검과 추가 수질 검사 등 취수 준비에 나서고 있다.
15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내달부터 대구 동구 전역과 수성구, 북구 일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운문댐을 대체하기 위해 경산취수장 인근에 있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5일 운문댐의 용수공급 여력이 더 낮아질 경우, 운문댐 물과 금호강 물을 함께 취수해 공급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가동되는 것은 지난 2018년 운문댐 가뭄 사태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4~5개월가량 가동됐다.
대구시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에서 길이 3.1㎞의 도수관로를 통해 하루 5만톤(t)의 원수를 고산정수장에 끌어다 쓸 방침이다. 현재 고산정수장은 운문댐을 통해 수돗물을 하루 15만~16만t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최근 3개월간 금호강 상류를 점검한 결과 수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오는 21일 도수관로 정비에 나서 수질 검사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운문댐의 용수공급 여력이 더 낮아질 경우 금호강 취수량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 내년 2월부터는 운문댐 물을 전량 대체할 계획이다. 취수량이 부족할 경우 매곡·문산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로 채운다.
올해는 연초부터 시작된 가뭄 상황이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올 1월 이후 운문댐 강수량은 634㎜로 예년 대비 57% 수준에 그쳤다.
지난 3월 2일 가뭄 '주의' 단계에 이어 7월 15일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이날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1.6%로, 작년 같은 기간 57.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구시는 올해 3월부터 낙동강 취수량을 점차 늘려 현재 낙동강에서 하루 7만t을 대체 공급하고 있다.
최미경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018년 갑작스런 공급으로 인해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나는 상황이 있었는데 지금은 금호강 생태유지수를 공급하는 데다, 원수 수질 확인하니 과거보다 수질 상태가 현저히 안정적"이라며 "오늘 수자원공사와도 현장 시설 점검을 마쳤고, 정상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