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 저조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 대구 달서구, 운영 방식 손봤다

입력 2026-10-15 15: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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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이용률에 철거·이전까지… 지원가 2배 확대
예산 낭비 논란 딛나? 달서구 "참여율 90%"

지난달 22일 본동경로당에 있는 스마트경로당 모니터가 꺼져 있다. 모니터 앞에는 작은 티비와 집기가 널려 있는 모습. 정두나 기자
지난달 22일 본동경로당에 있는 스마트경로당 모니터가 꺼져 있다. 모니터 앞에는 작은 티비와 집기가 널려 있는 모습. 정두나 기자

10억여원을 들인 대구 달서구 스마트 경로당이 저조한 이용률로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달서구가 운영 방식 개선에 나섰다.

15일 달서구에 따르면 구는 스마트 경로당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 경로당은 경로당 내부에 설치된 비대면 화상시스템을 통해 운동과 요가 등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달서구는 경로당 110곳에 스마트 기기를 설치하고 이용을 독려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스마트 경로당 이용률이 54%에 불과하다는 지적(매일신문 2025년 5월 5일 보도)이 제기됐다. 사업에 투입된 예산이 10억2천만원에 달하는 데다 연간 유지비도 1억원가량 필요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왔다.

기존 활동지원가가 30여 명에 그쳐 경로당 110곳의 이용 활성화를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스마트 기기를 켜기까지 약 8단계의 조작을 거쳐야 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초기 조작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수업 참여율 저조로 이어졌다.

이에 달서구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 방식 개선에 착수했다. 약 5개월간 경로당 110곳의 이용 실태를 전수 조사한 뒤, 이용률이 낮은 10곳의 기기를 철거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다른 경로당으로 옮겼다. 보이는 라디오 등 이용 만족도가 낮은 프로그램도 폐지했다.

스마트 경로당 활동지원가도 확대했다. 올해 활동지원가를 60명으로 늘려 110개 경로당을 모두 방문하며 기기 사용과 프로그램 참여를 돕고 있다.

달서구 관계자는 "개선 노력으로 현재 전체 경로당의 약 90%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이용 실태를 살피고, 경로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