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나의 한낮은 당신의 밤

입력 2026-10-16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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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건 지음 / 꿈공장플러스 펴냄

신민건 지음 / 꿈공장플러스 펴냄
신민건 지음 / 꿈공장플러스 펴냄

신민건 작가가 시집 '나의 한낮은 당신의 밤'을 펴냈다. 첫 단독 시집이다. 공저 시집으로는 '날씨는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파도시집선 '청춘', '고요' 등을 낸 바 있다.

작가는 첫 단독 시집을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로 채우려 했다.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투명한 시어를 정제해 담았다. 이를테면 '봄날의 아득함에도 녹지 않는 / 눈싸움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 얼음땡에도 깨지지 않는 / 사랑을 하고 싶다 / 사랑은 지금부터 네가 술래인 것…' 같은 표현들이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계절을 살아가는 인연들이 마침내 서로를 향해 기울어지고 마주하는 충만한 순간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포착하려 애썼다. 그러면서 남을 딛고 서거나 앞지르기보다 기꺼이 보폭을 늦추어 한쪽 어깨를 내어주는 '비스듬한 사랑'의 미학을 전한다.

작가는 "아득한 시공간을 건너 타인에게 다가가고자 했던 고백들의 기록이다. 봄의 다스한 온기에서 시작해 여름의 강렬한 궤도를 지나 가을의 웅숭깊은 위로와 겨울의 체온 나누기로 이어지는 사게절의 여정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152쪽, 1만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