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유병완 개인전 '디스토션(Distortion)-추상으로의 초대'

입력 2026-10-15 15: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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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31일 리즈민 갤러리

유병완 작
유병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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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유병완의 개인전 '디스토션(Distortion)-추상으로의 초대'가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리즈민 갤러리(대구 수성구 세진로 45-2)에서 열린다.

작가는 일상 속 경직돼 있던 시각적 규범과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사물의 형태가 유기적으로 해체, 재구성되는 추상적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어린 시절의 놀이터는 중력과 규칙이 지배하는 세계였다. 미끄럼틀은 아래로 흐르고, 그네는 정해진 궤적을 그리며 왕복한다. 그러나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나의 놀이터는 그 물리적 견고함이 해체되고, 정보와 에너지가 일렁이는 '우주적 공간'으로 변모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어떠한 사물이나 대상을 인식하는 방식은 보통 기존의 교육이나 관습, 체화된 고정관념의 영향 아래 놓이곤 한다. 작가는 이러한 시각적 굴레에서 한 발짝 물러서 세상을 가만히 응시할 때, 비로소 대상의 본질과 이면의 다채로운 파동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는 "고정관념을 벗어던진 시선 끝에는 그동안 관습에 가려져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가 선명히 드러난다"고 했다.

전시작 속 사물과 풍경은 렌즈 안에서 굴절되고 일렁이며, 정형화된 물리 법칙을 유연하게 비껴가는 선과 색채로 다시 태어난다. 자연의 형태나 익숙한 구조물이 원색의 에너지와 굴절된 패턴으로 바뀌어 형성하는 강렬한 리듬감은, 관람객에게 보이는 것 너머의 새로운 사유를 유도한다.

리즈민 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관람객에게 기존에 틀어쥐고 있던 정형화된 기준을 내려놓을 것을 권한다"며 "이번 전시는 왜곡과 추상의 틈새에서 새롭게 발굴되는 차원의 지평을 제시하며, 각자의 자유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