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스타' 장군 뒤 통역관 누구길래…"그 아빠에 그 아들" 덕담 쏟아져

입력 2026-10-02 13: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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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해군 소위, 한미 해군교육사령관 회의 통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뒷줄 오른쪽) 씨가 한미 해군 교육사령관 협력회의에서 강정호(앞줄 오른쪽·중장) 해군 교육사령관의 발언을 통역하는 모습. 국방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뒷줄 오른쪽) 씨가 한미 해군 교육사령관 협력회의에서 강정호(앞줄 오른쪽·중장) 해군 교육사령관의 발언을 통역하는 모습. 국방일보

해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소위가 국방일보가 공개한 공식 행사 사진에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방일보는 지난달 9일 강정호 해군교육사령관(중장)과 그레고리 허프만 미 해군교육사령관(소장)이 양국 해군 간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의는 강 사령관이 지난해 미국 해군교육사령부와 모병사령부를 찾았을 당시 정례적인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미 해군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방일보가 기사와 함께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이 소위도 포착됐다. 사진 공개 당시에는 이 소위가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약 3주가 지난 뒤 그의 참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누리꾼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멋지게 군 생활 하는 삼성가 자제", "국민 손주",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부모님 인품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되물림됐다" 등의 덕담을 내놨다.

이 소위는 당시 해군교육사령부의 통역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회의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 정보작전참모실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통역장교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근 부대의 업무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은 해군작전사령부 직할 부대로, 기뢰전과 상륙전 임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이와 함께 기동건설과 해안양륙군수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외국군과의 연합훈련 및 작전에도 자주 참여한다.

통역장교인 이 소위는 부대 내에서 지휘관 간 의사소통을 위한 통역과 각종 정보·자료 번역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 소위는 당초 한국과 미국 국적을 함께 보유했으나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아들 이지호 신임 소위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아들 이지호 신임 소위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행 제도상 복수국적자가 일반 병사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경우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장교로 임관하려면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이 소위는 지난해 9월 제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장교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후 같은 해 11월 말 임관식을 거쳐 해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초등군사교육 등을 이수한 뒤 통역장교로 배치됐다.

이 소위의 장교 의무복무 기간은 36개월이다. 예정대로 복무할 경우 2028년 11월 30일 전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