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尹·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결의안 의결

입력 2026-10-02 12: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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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표결 불참…"역사는 특정 진영 입맛에 다시 쓰는 각본 아냐"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10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본인에 대한 징계안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10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본인에 대한 징계안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김 의원에 대해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가 윤석열·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위와 관련해 "내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운영위는 2일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다. 표결에는 모두 16명이 참여했으며 16명 전원이 찬성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운영위원장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규정된 20일의 숙려기간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위원회 의결을 통해 해당 기간을 생략하고 결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한 위원장은 결의안을 상정하면서 "헌정질서를 유지한 내란범들을 두둔하는 행태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라며 "이를 문책하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권력에 눈멀어 민주주의를 짓밟으려고 위험천만한 시도를 했던 사람들을 단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의안 처리에 강하게 반발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역사는 어떤 특정 정당이나 진영의 입맛에 다시 쓰는 각본이 아니다"라며 "어떤 사법적 판단이나 다수 의석의 힘으로 국민 개개인과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들의 표현의 자유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헌법을 준수한다는 내용이 국회의원 선서에서 가장 먼저 나온다"며 "헌법을 부정하고 역사를 부정하고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부정하는데 그걸 가지고 어떻게 표현의 자유를 운운할 수가 있느냐"고 맞섰다.

회의 도중 이정헌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특별한 기획을 통해 역사를 부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큰 목소리로 항의했고, 이후 회의장을 떠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뒤 한 위원장은 토론을 마무리하고 결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결의안은 여당 의원들의 찬성으로 운영위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