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지도자와 같은 이름을 상호로 사용했다가 중국인 일당에 '래커 테러' 등을 당한 중식당이 결국 이름을 변경하고 영업을 재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해당 중식당 측은 30일 매일신문에 "전날부터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업주에 따르면 식당은 특정인을 연상시키지 않는 명칭으로 상호를 바꿨다. 업주는 기존 상호를 유지했을 시 추가 피해 가능성과 사회적 논란을 우려해 상호를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주는 "신변 보호 조치나 순찰 강화 등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이후 "심리적으로는 괜찮다"며 "(저는) 영업만 잘 하면 된다"고 했다.
업주는 영업 재개 전 범행으로 훼손된 의자와 집기류를 새로 구입하고, 대여 물품인 포스기도 변상한 뒤 재대여했다고 한다. 또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식재료도 폐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석 연휴 기간이던 24일 오전 2시 40분쯤 20~40대의 중국 국적 남성 4명이 해당 식당에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매장 내부 곳곳에 페인트와 래커를 칠하고,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식재료에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1시간 가량 범행을 이어간 이들은 택시를 타고 서울 소재 숙소를 찾았다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본국으로 달아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 분당경찰서는 27일 이들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사건 한 달 전부터 일주일 전까지 두 차례 관광비자로 입국해 국내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의 이름과 동일한 상호를 사용한 점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주 측은 최근 들어 상호에 대한 항의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식당은 8년 전부터 같은 상호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