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빈 점포 비율, 대구경북 나란히 상위권
17개 광역시도 중 16곳 5년 새 악화
대구의 일반상가 공실률이 17.84%로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16.66%로 네 번째였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구 일반상가 공실률은 17.84%로 2021년 1분기(16.11%)보다 1.73%포인트(p) 올랐다.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22.79%로 가장 높았고 대구, 충북(17.43%), 경북, 광주(16.50%)가 뒤를 이었다.
상권의 중심인 1층 점포도 비는 곳이 늘었다. 대구의 1층 상가 공실률은 7.94%에서 10.21%로 올라 세종(11.12%) 다음으로 높았다. 경북은 7.62%에서 8.95%로 상승해 세 번째였다.
대구 안에서도 상권별 편차가 컸다. 본지가 지난달 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매일신문 8월 3일 보도) 2분기 서문시장·청라언덕(17.9%), 계명대(14.6%), 경북대 북문(13.8%) 상권의 1층 공실률이 대구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죽전역(1.6%)과 동호지구(3.7%)는 낮은 수준이었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벌이가 줄면서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는 이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 증가 폭이 특히 컸다. 대구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04%에서 10.83%로 4.79%p 올랐다. 인천(5.16%→10.5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경북도 6.86%에서 10.03%로 높아졌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대구 18.92%, 경북 18.88%로 집계됐다. 대구는 5년 전(17.36%)보다 올랐고 경북은 18.92%에서 소폭 낮아졌다.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11.96%에서 올해 2분기 13.36%로 1.4%p 높아졌다.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18.02%→14.30%)을 뺀 16곳에서 공실률이 올랐고, 부산·대구·인천·세종·경기·강원·충남·전남·경남 등 9곳은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일반상가 공실률은 기존 중대형·소규모 상가 표본을 합쳐 산출하는 지표로 올해 처음 공표됐다. 표본 상가의 전체 임대 가능 면적 가운데 임대계약이 없고 자가 사용이나 무상 임대로도 쓰이지 않는 면적의 비율을 뜻한다.
소상공인 경영 여건도 나빠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국세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5천681개, 폐업률은 8.64%였다. 폐업 사유 가운데 '사업 부진'이 50.4%를 차지했다.
황 의원은 "상가 공실 확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수 여건과 소비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민생경제의 신호"라며 "공실 통계는 상권 변화와 정책 수요를 제때 파악하는 기초자료가 돼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