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파워 오브 위민 2026' 시상식…샤론 스톤·제니퍼 허드슨 등 4명 수상
샤론 스톤(68)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버라이어티 '파워 오브 위민 2026' 시상식에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지지 활동 공로로 수상하며 자신의 이미지 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스톤은 시상식 연설에서 "나는 아메리칸 드림의 산물"이라며 "섹스 심벌이라는 이미지에서 멀리 왔다. 4인치 힐을 신고 콘크리트 바닥을 걸으며 아픈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딛고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조지프 윌리엄이 펜실베이니아 공장 노동자 출신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출발점을 상기시켰다.
스톤은 1992년 에로틱 스릴러 '베이직 인스팅트'로 세계적 스타가 된 배우다. 그는 연설 말미에 "붉고 하얗고 파란 것(성조기)에는 회색 지대가 없다"며 "여성의 힘 안에 서 있을 때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톤은 레드카펫에서도 "우리는 모두 권력과 영향력을 가진 여성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성이라는 사실 자체가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자녀 양육부터 인테리어·음식 선택 같은 일상적 결정까지 세상의 기본적인 선택을 내리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스톤은 이 힘과 영향력을 "서로를 돌보는 방식으로, 자비롭고 사려 깊게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톤이 이번 시상식에서 지지 활동을 인정받은 ACLU는 1920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투표권·재생산권·성소수자 권리 등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톤의 인권 활동 이력은 오래됐다. 2013년 HIV·에이즈 분야 기여로 노벨평화정상회의상을 받았고, 2023년에는 유엔기자협회로부터 아동 자선·재난 구호·노숙인 지원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의 세계 시민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스톤 외에도 제니퍼 허드슨, NBC유니버설 텔레비전 스튜디오 회장 펄리나 이그보크웨, 멜리사 매카시가 수상자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에미·그래미·오스카·토니상을 모두 받은 제니퍼 허드슨(45)은 제니퍼 허드슨 파운데이션 지지 활동을 인정받았다. 허드슨 파운데이션은 삶의 질 향상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을 후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허드슨은 연설에서 "권력은 흥미로운 개념"이라며 "우리는 권력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배웠지만, 권력은 올바른 손에 쥐어지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 여성의 손보다 더 좋은 손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허드슨은 현재 18회 에미상 후보에 오른 '더 제니퍼 허드슨 쇼' 시즌 5를 진행 중이다. 허드슨과 쇼 제작진은 별도로 '버라이어티 체인지메이커상'도 수상했다.
펄리나 이그보크웨는 35년 이상 케이블·지상파·스튜디오·스트리밍을 넘나들며 TV 산업을 이끌어온 인물로, 유색인종 학생의 명문 고교 입학과 대학 진학 기회를 확대하는 비영리단체 '어 베터 챈스' 지지 활동으로 수상했다. 시상자는 퀸 라티파가 맡았다. 이그보크웨는 NBC 엔터테인먼트를 총괄하며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등 주요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나의 출발점은 노력이었지만, 누군가가 기회를 줘야 했다"며 "혼자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멜리사 매카시(56)는 TV·블록버스터 코미디·드라마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 조이풀 하트 파운데이션 지지 공로로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코미디언 일라이자 슐레징어가 사회를 맡았으며, 버라이어티 연례 '위민스 임팩트 리포트'에 소개된 엔터테인먼트 업계 여성 리더들도 함께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