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 태풍 두쥐안(DUJUAN)이 일본 동쪽 먼 해상에서 소멸하자마자 26호 태풍 수리개(SURIGAE) 후보가 한 단계 더 태풍에 가까워졌다. 마치 서태평양에서 태풍의 바통을 넘겨받는듯한 모습이다.
일본기상청은 22일 오후 9시를 기해 91W 열대요란을 '열대저압부b'로 분류, 본격적인 태풍 예보를 시작했다. 태풍은 열대요란→열대저압부→태풍 순으로 발달한다.
◆日기상 "24시간 내 26호 태풍 수리개 발달"…27일 강한 태풍 전망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b는 22일 오후 9시 현재 마리아나제도에서 북서쪽으로 시속 20㎞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100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15m다.
일본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23일 오후 9시까지 필리핀 동쪽에서 최대풍속 초속 18m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26호 태풍 수리개로 명명될 전망이다.
이후 예상경로는 북서진이다. 26일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올라와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30m로 발달하고, 27일에는 중심기압 970hPa·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일본기상청은 내다봤다.
◆JTWC도 발생경보…태풍 발달 초읽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예보도 한 단계 더 진전됐다.
JTWC는 앞서 91W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높음'(High)으로 상향한 데 이어, 22일 열대저기압 발생경보(TCFA·Tropical Cyclone Formation Alert)를 발령한 상태다.
JTWC는 91W 열대요란이 괌 서남서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연직시어(고도에 따라 바람의 방향·속도가 달라지는 정도)가 10~15노트로 낮고 해수면 온도도 29~30도로 높아 발달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관심은 '26호 태풍 수리개가 되느냐'를 넘어, 앞으로 어디로 향하느냐로 옮겨가는 수순이다. 일본기상청 공식 예상경로는 우선 필리핀 동쪽에서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북서진하는 흐름을 그리고 있다. 앞서 다중앙상블(GEFS) 예상경로도 대만~오키나와 사이까지 올라오는 경로가 짙어졌지만, 그 이후 서쪽으로 이동할지 북쪽 또는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여기서 올해 첫 '한국행 가을태풍'이 될지도 좀 더 명확히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리개'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북한 몫 이름이다. 맹금류 '솔개'의 함경도 방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