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체를 날려버릴 것" 군사 확전 경고

입력 2026-09-21 18: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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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폭스뉴스 인터뷰서 "이란 전체를 날릴지 결정 중"…이란은 호르무즈 봉쇄 카드로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F=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F=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체를 군사적으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전쟁 확전 여부를 결정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체를 날려버릴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이라며 "그들은 얌전히 굴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에서 매우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선택지로 이란 전면 파괴, 경제적 고사, 협상 타결 등 세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캠프 데이비드 주말 일정을 조기에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목요일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 정권을 완전히 궤멸시킬지 말지 큰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 나에게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지도자들과 화요일 회동을 갖고 전쟁의 향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이란 전쟁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란은 세계 원유 수출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거의 7개월째 국제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에너지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급등했으며, 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일 기준 갤런당 4.48달러에 달한다.

이란은 카타르를 통한 중재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종전 조건 목록을 전달했으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흐센 레자에이는 알자지라에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 이제부터 이란의 이익과 안보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더 빠르고, 더 무겁고, 더 고통스러운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자체에 대한 지지율 급락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주말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1%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분쟁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대규모 군사 확전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실제로 이행된 사례는 없었다. 유엔 총회가 열리는 이번 주 미-이란 간 외교 접촉 여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