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동 여행 경보 발령…후티 반군 사우디 공격 직후 일정 변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캠프데이비드 주말 체류 일정을 앞당겨 마치고 19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백악관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 일정을 20일로 잡았으나, 마린원이 오후 7시(현지시간)쯤 백악관 인근 엘립스 광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백악관은 일정 변경의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린원에 골프 선수 게리 플레이어, 브라이슨 드샹보를 동승시킨 채 워싱턴DC로 돌아왔다.
일정 변경은 미 국무부와 여러 미국 대사관이 중동 긴장 고조를 이유로 보안 경보를 발령한 직후 이뤄졌다. 국무부는 중동 외 지역에 있는 미국인에게 중동 여행을 "심각하게 재고"하고, 현지 체류자에게는 항공편 결항·영공 폐쇄 등에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국영 에너지 기업 사우디 아람코 시설과 수도 리야드 일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리야드 공항 인근에서는 연기와 화염이 목격됐고,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는 다수의 지연 편이 표시됐다.
후티 군사 대변인 야흐야 사레아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다수의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을 동원한 2차례의 성공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중동의 안보 환경이 복잡하며 예기치 못한 확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민간 공항을 포함한 사우디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 충돌이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환에 앞서, 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19일 오전 7시 50분쯤 메릴랜드주 서먼트 상공에서 소형 민간 항공기가 캠프데이비드 인근 영공을 침범해 F-16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주말 대통령 일정은 날씨 등 이유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캠프데이비드 인근에는 20일 비와 천둥번개가 예보돼 있었다.
이란은 후티를 동원해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한편, 종전을 위한 물밑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의 안보 수장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 있어, 고조되는 중동 상황이 이번 연설의 핵심 의제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