귈레르 레드카드에도 포워드진 장악…파월 감독 "그랜드 파이널 갈 수 있다"
웨이크필드 트리니티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슈퍼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웨이크필드는 18일(현지 시각) 슈퍼리그 일리미네이터에서 리 레오파즈를 26-16으로 꺾으며 구단 역사상 첫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웨이크필드는 2025시즌 슈퍼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첫해부터 이듬해까지 단 2시즌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는 속전속결 상승세다. 정규리그 4위 마감 자체가 이미 구단 역사상 슈퍼리그 최고 성적이었는데, 노크아웃 무대에서도 그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웨이크필드가 슈퍼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승리의 핵심은 포워드진의 압도였다. 후반 초반 아이재이아 바간과 카이우스 파아틸리가 연속 트라이를 터뜨리며 리를 크게 따돌렸다. 이후 에므레 귈레르가 60분께 태클 과정에서 펀치 의심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맥스 조윗의 페널티골이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지켰다.
다릴 파월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웨이크필드가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적이 없었는데, 그 과제를 해결했다"며 "이제 그랜드 파이널 우승이 가능한지가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두 경기를 더 이기면 된다.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한 경기만 이기면 올드 트래포드 그랜드 파이널 티켓이 생긴다"며 "팀이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 모두 흥분하고 있다. 최선의 기회를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웨이크필드의 이번 상승세는 구단 내부의 치밀한 설계에서 비롯됐다. 구단주 맷 엘리스, 영입 책임자 스티 밀스, 파월 감독이 함께 세운 전략은 '원석 발굴 후 스타로 키우기'였다. 홈·원정 팬 모두 즐길 수 있는 경기장 환경을 갖추는 것도 전략의 일부였다.
대표 사례가 칼렙 함린-울레다. NRL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그를 챔피언십 무대에 데려와 다듬은 결과, 현재 슈퍼리그 최고 프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가을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팀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성장했다. 구단 내부에서 원석을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만든다는 철학이 실제 결과로 이어진 사례다.
파월 감독에게 이 무대는 낯설지 않다. 2017년 캐슬퍼드를 이끌며 리그 리더스 실드를 들어 올리고 세인트 헬렌스를 루크 게일의 드롭골로 꺾어 올드 트래포드 그랜드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웨이크필드와 함께 그 미완의 도전을 다시 이어간다.
준결승 상대는 위건 워리어스와 리즈 라이노스 중 한 팀이 된다. 19일 오후 5시30분(한국 시각 20일 오전 1시30분) 워링턴 울브스 홈에서 열리는 헐 KR과의 일리미네이터 결과에 따라 대진이 확정된다. 준결승 1차전은 25일 오후 8시 리즈 라이노스 홈에서, 2차전은 26일 오후 5시30분 위건 워리어스 홈에서 각각 열린다. 그랜드 파이널은 10월 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