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외교장관, 美에 "호르무즈 자유로운 통항회복 기여 의지"

입력 2026-09-19 06:35:15 수정 2026-09-19 0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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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회담, 7개월 만에 열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정상 간 합의 사항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두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축으로서 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대미 전략투자와 관련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협의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첫 사업 발표는 당초 전날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회 보고 일정이 미뤄지면서 다음 주로 연기된 상태다.

양측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를 비롯해 양국 정상 간 주요 합의 사항도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해당 팩트시트에는 상호관세 조정과 대미 투자뿐 아니라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안보 분야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정세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비핵화와 평화·안정 달성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북미 대화를 포함한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 장관은 한국이 한반도의 당사국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중동 정세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전쟁을 비롯한 중동 상황과 역내 평화·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미국의 대응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역할에 대해 평가했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회복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실질적인 기여 의지를 설명하고, 관련 사안에 대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호르무즈 관련 파병 요청에 대해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미 청해부대가 (중동에) 파견돼 해적 등의 국민 안전 위협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이를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열렸다. 양국 외교장관이 직접 만난 것은 물론, 지난달 통화 이후 약 3주 반 만의 만남이기도 하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미 관계 발전의 동력을 이어가면서 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할 때마다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