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당시 피해자 작성한 사과 요구서 입수해 보도
박기홍, 2017년 여성 차별 문제 인정하고 청년좌파 대표 사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이 과거 여성 활동가들의 외모를 용 의원과 비교하거나 여성과 학벌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17일 MBN 보도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청년단체 '청년좌파' 대표로 활동하던 2017년 여성 차별 문제를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MBN이 입수한 당시 피해자의 사과 요구서에는 박 최고위원이 2014년 여성 활동가들의 외모와 복장 등을 당시 교제 중이던 용 의원과 비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용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하며 주목받던 시기였다.
문건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여성 활동가들에게 "용혜인처럼 입어라", "화장이 너무 진하다", "언론은 학생 같지 않은 화장 안 좋아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 혜인이는 코디도 한다. 대학생 이미지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도 문건에 담겼다.
여성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도 문제가 됐다.
박 최고위원이 "여성활동가들은 멘탈이 약하다", "여성활동가들이 연애하면서 망가지는 경우 많이 봤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내용이 피해 문건에 포함됐다.
학벌과 관련한 발언도 있었다.
문건에는 박 최고위원이 "학벌이 낮으면 알바를 많이 한다"며 자신이 다닌 고려대를 언급하면서 "우리(고려대)는 애들이 알바를 안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최고위원은 이후 2017년 여성 활동가 차별 문제 등을 인정하고 청년좌파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당시 함께 활동했던 일부 인사는 박 최고위원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향한 충분한 사과나 반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과거 청년좌파에서 활동한 A씨는 MBN에 "피해자들이 괜찮은지 한 번도 묻지 않았다"며 "반성이 없는 느낌이었다. 계속 활동한다면 그것 또한 평가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N은 박 최고위원과 기본소득당 측에 당시 발언 경위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