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쟁 개입 파병 없다" 다음날…한미 외교장관 워싱턴서 회담

입력 2026-09-18 22: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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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프로젝트·정상회담 후속 안보 협의 등 현안 산적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약 7개월 만에 양자 회담을 위해 마주 앉았다. 한국의 대미 투자와 정상회담 후속 안보 협의는 물론 국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놓고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1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렸다.

한미 외교장관이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은 올해 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을 위해 전날 미국에 입국했다. 조 장관은 방미 첫날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 등 미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각각 만나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정상회담 후속 안보 협의, 한반도 문제 등 양국 주요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현안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다.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을 두고 국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청해부대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청해부대가 (중동에) 파견돼 해적 등의 국민 안전 위협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 역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검토 중"이라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기여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조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대미 투자 문제도 주요 현안이다.

당초 한국의 첫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국회 보고 일정이 연기되면서 다음 주로 넘어간 상황이다.

조 장관은 방미에 앞서 투자 발표 연기와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이 있다기보다 국내 절차적 문제를 좀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온 만큼 북미 대화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양측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는 앞서 이번 회담과 관련해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