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기자회견 평가 "'중단된 재판 받겠다' 한마디면 충분했다…나머지는 믿거나 말거나"

입력 2026-09-18 13: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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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회 5차 본회의에서 정치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회 5차 본회의에서 정치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18일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이 가장 듣고 싶던 핵심은 끝내 없었다"며 중단된 형사재판을 다시 받겠다는 명확한 입장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낮 12시 58분쯤 페이스북에 "중단된 재판, 받겠다. 왜 꼭 필요한 말은 쏙 빼나"라며 "결국 재판 안 받겠다는 공개 선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임 개헌과 관련해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 또는 처분 관련 조항을 삭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다만 "공소취소를 하지 않겠다" 또는 "임기 중·후 재판을 받겠다"는 식의 직접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아 해석이 엇갈릴 여지를 남겼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연임 안 한다. 공소취소 조항 삭제?"라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 정책 입장이 뒤바뀐 사례가 있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도 과거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한 의원모임 공동대표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임명 포기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중단된 재판 받으라. 재판받겠다. 이 한마디면 충분했던 기자회견"이라며 "나머지는 믿거나 말거나. 좋은 말만"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전 기소돼 진행 중이던 형사재판은 모두 5건으로, 법원들은 대통령 취임 뒤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하는 방식으로 재판 절차를 중단했다. 법원은 대통령의 헌법상 직무 전념과 국정 운영의 계속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나경원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에 대한 답변도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주가가 상승할지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볼지 손해를 볼지는 귀신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도입 당시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정부 정책에 "부족함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국 증시에 대해 "저평가의 굴레를 벗겨내고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상장된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증시 상승 기대를 키워놓고 이제 와서 "귀신도 모른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주가가 불붙은 시기에 휘발유를 부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결국 긴말 필요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현재 중단된 5개 형사재판부터 다시 받으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