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산단' 꿈꾸는 강원 영월군,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 배웠다

입력 2026-09-18 10: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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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첨단소재단지 폐수처리시설 설치 앞두고 2년 연속 벤치마킹
475억원 투입된ZLD… 공정폐수 전량 재이용해 연 88만㎥ 하천수 절감

강원 영월군청 전략산업과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제공
강원 영월군청 전략산업과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제공

국가 핵심광물인 텅스텐을 기반으로 첨단산업 소재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강원 영월군이 친환경 수처리 해법을 찾기 위해 경북 봉화의 영풍 석포제련소를 다시 찾았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17일 영월군청 전략산업과 관계자들이 제련소 내 폐수 무방류 시스템(Zero Liquid Discharge, 이하 ZLD)의 기술 현황과 운영 사례를 살피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영월군의 석포제련소 현장 견학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영월군은 텅스텐의 안정적인 국가 공급망 확보와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산단 내에 폐수 무방류 공공폐수처리시설 도입을 적극 검토함에 따라, 국내 비철금속 산업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가동 중인 영풍의 ZLD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직접 확인하고자 나섰다.

이날 영월군 관계자들은 ZLD 공정을 꼼꼼히 살피며 시설 도입 배경과 약 475억원이 투입된 구축 비용, 연간 소요되는 유지관리비, 현장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점검 사항 등을 집중 질의했다.

영풍의 ZLD는 제련 공정 중 발생하는 고농도 폐수를 단 한 방울도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다시 공정용수로 투입하는 순환형 친환경 수처리 체계다.

공정폐수를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증발 농축시킨 뒤 깨끗한 물로 회수하는 '상압 증발 농축' 방식을 채택했다. 이때 공정 중 발생하는 폐열 스팀을 열원으로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천㎥ 규모이며, 현재 하루 평균 2천~2천500㎥의 용수를 전량 재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련소 측은 연간 약 88만㎥에 달하는 하천수 취수를 절감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까지 마쳐 지자체와 산업계의 벤치마킹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ZLD를 직접 구축하고 가동하며 쌓은 현장 기술과 데이터가 유사한 설비 도입을 고민하는 다른 산업계와 지자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산업이 공존할 수 있도록 친환경 혁신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원 영월군청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제공
강원 영월군청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