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천문유산·종가 고택, 관광객 홀릴 '체험형 콘텐츠'로 뜬다

입력 2026-09-18 1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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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잇따라 선정
'생생국가유산'·법전마을 설화 녹인 '고택 활용사업'
1박 2일 고택 스테이부터 마당극·별자리 관측까지…

봉화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국비 공모사업인
봉화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국비 공모사업인 '2027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간직한 고유의 역사와 전통 유산이 현대적인 체험·관광 콘텐츠로 재탄생해 전국적인 문화 명소 도약에 나선다.

봉화군은 17일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국비 공모사업인 '2027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각 지자체의 문화·자연·무형유산에 깃든 역사적 가치를 지역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국민에게는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상권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국가 공모 사업이다.

봉화군은 이번 평가에서 ▷생생국가유산 사업(아기사슴 별별 이야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태극이 품은 법전마을 기헌고택) 등 2건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생생국가유산에 선정된 '아기사슴 별별 이야기'는 봉성면 석평리(유록마을) 출신 학자 괴담 배상열의 삶과 그가 남긴 독창적인 천문 유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천문 관측기구인 혼천의와 해시계(일구), 전통 별자리 체계를 배운 뒤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직접 관측하는 야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일상 속 24절기의 지혜를 배우고 절기 음식을 직접 조리해 맛보는 실습형 과정도 함께 꾸려진다.

특히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선정됐던 봉화군의 대표 콘텐츠로,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

'태극이 품은 법전마을 기헌고택' 사업은 유서 깊은 고택과 법전마을에 얽힌 흥미진진한 인물 설화를 바탕으로 체류형 관광과 공연을 융합했다.

1박 2일 동안 고택의 숨결을 느끼는 숙박형 체험 '간밤에 용꿈 꾸셨소?'와 종가 대대로 전해지는 전통 내림음식 및 의례 문화를 배우는 당일형 프로그램 '마님의 비밀 레시피, 내림음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노비가 꾼 용꿈을 산 뒤 대과에 급제한 총각 이야기와 법전마을 태극 형상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 훗날 관찰사에 오른 인물의 일화 등을 마당극으로 재해석한 창작 공연도 선보인다.

오는 11월 첫째 주 주말(토·일) 이틀 동안 기헌고택 마당에서 총 2차례에 걸쳐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봉화가 품은 찬란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입증받은 쾌거"라며 "지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매력적인 체험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을 만들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온기가 돌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국비 공모사업인
봉화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국비 공모사업인 '2027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봉화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