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흥1리서 발견된 이영혜 씨, 51년 만에 영주 방문
10월 14일 귀향…당시 상황 기억하는 주민 제보 기다려
1975년 5월 영주읍 가흥1리 길가에서 발견돼 미국으로 입양된 이영혜(미국명 폴라 머사·51) 씨가 가족의 흔적을 찾아 51년 만에 영주를 방문한다.
이 씨는 해외입양인 모국 방문 지원단체인 '미앤코리아(Me & Korea)'의 도움을 받아 오는 10월 14일 자신이 발견된 영주시 가흥동 일대를 찾을 예정이다. 가족이나 지인이 연락되면 만날 예정이다.
대구 백백합보육원 기록에 따르면 이 씨는 1975년 4월 25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같은 해 5월 6일 영주읍 가흥1리 길가에서 발견됐다. 영주읍장의 의뢰로 5월 24일 대구에 있는 백백합보육원에 입원해 '이영혜'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6월 3일 대구 캠프 워커 소속 주한미군 제시 킹·산드라 킹 부부에게 입양됐으며,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성장 후 양아버지의 뒤를 따라 미 공군에 입대한 그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근무하며 처음으로 모국을 다시 밟았다.
2014년 미 공군에서 은퇴한 이 씨는 현재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인근에서 남편과 1녀 3남을 키우며 디저트와 수제 쿠키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씨는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책임을 묻기 위해 가족을 찾는 것이 아니다"며 "저를 기억하는 단 한 사람을 만나 제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1975년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가흥1리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거나 길가에서 갓난아이가 발견돼 읍사무소로 보내졌다는 이야기를 기억하는 주민들의 제보가 절실하다. 친부모나 형제자매, 친척 등에 관한 작은 단서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더영주(054-631-9999)로 연락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