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입니다, 구포국수 보내드립니다"…국힘 109명에 선물

입력 2026-09-16 18: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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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장동혁·정점식 등 국민의힘 의원 109명 전원에 전달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선물한 구포국수.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선물한 구포국수.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신을 제명한 '친정'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에게 지역구인 부산 북구의 명물 '구포국수'를 선물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날부터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109명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구포국수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구포국수는 한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를 대표하는 먹거리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뿐 아니라 조정식 국회의장과 남인순·박덕흠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 자신이 소속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도 국수를 전달할 예정이다.

선물에는 한 의원이 직접 작성한 편지도 동봉됐다.

한 의원은 편지에서 "의원님, 한동훈입니다. 부산 북구를 대표하는 '구포국수'를 보내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구포국수에는 우리 현대사가 담겨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모여든 피란민들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경부선 철길을 따라 전국으로 퍼져갔습니다. 가장 어렵고 힘들 때 국민들의 삶을 지켜준 음식이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의원님과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라며 "구포의 오랜 맛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십시오"라고 적었다.

한 의원이 자신을 제명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하면서 정치권에서는 향후 당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행보와 맞물려 주목하고 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이후 국민의힘 복당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최하는 행사와 모임 등에 참석하며 당 소속 의원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한 의원이 선물로 선택한 구포국수는 6·25전쟁 당시 부산에 정착한 피란민들의 끼니를 책임지며 널리 알려진 부산 구포 지역의 대표 음식이다.

2014년에는 '구포국수'가 지리적표시단체표장 상표등록을 마치면서 지역 브랜드화도 이뤄졌다.

한 의원은 지난 4일에도 구포시장을 알리기 위한 '구포데이' 행사에 참석해 일일 가이드로 나서는 등 지역구 홍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