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열풍인데 이해는 제자리"…삼성운용, '7일 완독' 기본서 꺼낸 이유

입력 2026-09-16 1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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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500조원 성장…투자자 이해 돕는 교육 콘텐츠 선봬
"고점·저점 좇기보다 기본 포트 중심으로 ETF 활용"

삼성자산운용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왼쪽), 임태혁 ETF운용본부 상무(오른쪽)
삼성자산운용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왼쪽), 임태혁 ETF운용본부 상무(오른쪽)

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 이해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 삼성자산운용이 교육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금리와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하반기일수록 시황에 휩쓸리기보다 상품 구조를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삼성자산운용은 16일 오전 10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입문서 '일주일 만에 끝내는 ETF 완전정복'을 공개했다. 간담회에서는 책자 구성과 함께 최근 시장 환경을 반영한 하반기 ETF 활용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ETF 시장은 최근 몇년 새 폭발적으로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말 297조1000억원에서 6월말 512조4000억원으로 72.4% 급증했다. 2023년 100조원, 2024년 200조원, 지난해초 300조원을 차례로 넘어선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400조원과 500조원을 한 달 만에 잇따라 경신했다.

회사 측은 이처럼 투자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실제 투자 과정에서는 구조·비용·상품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좇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같은 고위험 상품까지 등장하며 시장이 급격히 팽창했지만 정작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뛰어드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문제 의식이 깔려 있다.

이번 책자는 올 한 해 삼성자산운용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자주 받은 실전 질문을 추려 엮은 형태다.

가장 큰 특징은 정보를 나열하는 대신 '학습지 형태'를 도입한 점이다. 하루 10분씩 5개 핵심 질문을 익히고 곧바로 관련 퀴즈와 실습 문제를 풀며 복습하도록 설계해 몰입도와 성취도를 높였다. 단순히 개념을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며 이해도를 점검하도록 한 것이다.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은 "컨설팅본부에서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통해 기관과 프라이빗뱅커(PB), 일반 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자를 만나는데 ETF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거나 아예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고 느꼈다"며 "해서 투자자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을 엄선해 책에 담았다. 장 시작 직후에 ETF를 사는 게 유리한지, 목돈이 생겼을 때 한 번에 거치식으로 넣을지 나눠서 분할 매수할지 같은 실전 고민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하반기 시장 환경에 대한 인식도 공유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금리 경로와 경기 변수 등을 예측하기 어려워 단기 방향성을 단정하기 힘든 구간으로 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는 단기 매매보다 기본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ETF를 활용하는 접근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미국 대표지수의 우상향을 믿고 코어 자산을 구축한 뒤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과 개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한다면 월배당형 상품을,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면 채권형 ETF를, 장기 성장을 노린다면 핵심 테마 ETF를 더해 흔들림 없는 장기 포트폴리오를 짜라는 것이다.

ETF는 이름과 겉모습이 비슷해 보여도 기초자산과 운용 방식, 총보수 등에 따라 장기 수익률이 크게 갈릴 수 있다. 회사 측이 구조와 비용에 대한 이해를 거듭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확대 속도에 비해 투자자 교육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판단에서 교육 콘텐츠를 통해 투자 저변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김도형 본부장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작 제대로 된 기초 개념과 구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며 "하루 10분씩 일주일만 투자해 스스로 퀴즈를 풀다 보면 누구나 투자의 뼈대를 다질 수 있도록 기획한 만큼 이번 기본서가 성공적인 장기 투자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언뜻 쉬워 보이지만 막상 투자해 보면 궁금증이 많이 드는 것이 ETF"라며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보이지 않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이런 부분이 포트폴리오의 장기 수익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삼성자산운용 KODEX ETF는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안정적인 운용은 물론 기초 교육 콘텐츠부터 상황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솔루션까지 투자자의 전 생애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시장의 질적 표준을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