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이정복 교수 등, OED에 실린 한국어 46개 단어 분석한 책 출간

입력 2026-09-14 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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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OED 등재 한국어 관련 단어 46개 분석
'누나·떡볶이·대박' 등 영어권서 달라진 의미·쓰임 조명
대만 중국문화대·서울대·인하대 연구진 공동 집필

대구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이정복 교수.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이정복 교수. 대구대 제공

한류 확산과 함께 영어권으로 넘어간 한국어 단어들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사용되는지를 분석한 책이 나왔다.

대구대학교는 문화콘텐츠학부 이정복 교수가 국내외 연구진과 함께 '누나, 떡볶이, 대박!―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주목한 한국어'(신아사)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책은 이 교수를 비롯해 김선효 대만 중국문화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최윤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의종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K-콘텐츠와 인터넷을 통해 한국어가 영어권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단어의 의미와 쓰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언어문화적 관점에서 살폈다.

연구진은 《표준국어대사전》 등 국내 주요 국어사전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의 뜻풀이를 비교하고 영어권 이용자들의 소셜미디어(SNS) 실제 사용 사례를 분석했다. 한국어 단어가 영어권에 수용되면서 본래 의미가 확대되거나 축소되고 새로운 문화적 맥락을 갖게 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누나, 떡볶이, 대박!―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주목한 한국어'의 표지

책은 총 2부 8장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2000년 이후 OED에 등재된 한국어 관련 단어 46개를 한류와 식문화, 호칭어, 문화 일반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분석한다. 2부에서는 한국어 호칭어의 영어사전 등재 과정과 '당수도·합기도'의 세계적 확산 과정, 현대소설 속 호칭어의 영어 번역 양상 등을 다룬다.

이정복 교수는 "한국어의 세계적 확산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가 한 사회의 문화 소비 방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학습자와 연구자, 일반 독자가 한국어의 가치를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