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 '불발'… 황병우 iM금융 회장에 쏠리는 눈

입력 2026-09-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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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지주 내년 3월 황병우 회장 임기 만료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 채비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iM금융 제공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iM금융 제공

iM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한 가운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병우 현 지주회장의 연임 전망에 '깜짝 변수'가 등장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우수한 실적에도 최근 연임이 불발돼 '예상 밖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iM뱅크 시중은행 전환·경영 실적 개선 등 여러 성과를 거둔 황 회장 역시 안심하기 이르지 않느냐는 것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 양 회장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 회장 재임 첫해인 2024년 KB금융은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조843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올해 상반기에도 3조8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한 만큼 양 회장도 연임이 점쳐졌지만, 전망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이에 금융권의 이목은 황 회장의 연임 전망에 급속히 쏠리는 분위기다. iM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지배구조 공시를 통해 'iM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자격요건'을 공개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차기 회장을 선정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다.

황 회장이 ▷국내외 금융기관 20년 이상 근무 ▷최근 5년 이내 금융기관 CEO 또는 부행장·부사장 이상 경력 ▷주주총회 선임 시점 만 67세 이하 등 3가지 자격 요건을 모두 충족한 만큼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1967년생인 황 회장은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했으며, 내년 3월 주총 시점에 만 59세가 된다.

황 회장은 iM뱅크 행장이던 시절에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진두지휘한 데 이어 2024년 5월 지방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7번째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하며 금융권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iM금융그룹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6.6% 증가한 4천439억원을 기록했고, iM캐피탈·iM증권도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황 회장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선 "양종희 KB지주회장이 뜻밖에 연임에 실패하면서, 황 회장의 연임 여부도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