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알파시티 '데이터 안심구역', 미개방 데이터 98종 구축…연내 112종 적재 목표
전국 최초 CCTV 영상 원본 데이터 활용…이르면 오는 10월 중앙부처 실사 이후 본격화
작년 12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들어선 영남권 유일의 '데이터 안심구역'이 대학·연구기관·기업 등의 연구 및 창업·사업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자체 폐쇄회로(CC)TV 원본을 활용하는 길까지 열려 대구가 데이터 산업 허브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미개방 데이터 연내 112종 구축 목표…이용 실적도 높아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데이터 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행정기관이 지정하는 시설이다. 물리적·기술적 보호 체계를 갖춰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대구 데이터 안심구역은 지난해 5월 지정돼 같은 해 12월 수성알파시티에 문을 열었다.
전국에 14곳의 데이터 안심구역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거점 기능을 맡은 지역은 서울과 대전, 대구 등 3곳뿐이다. 영남권에서 데이터 안심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안심구역에서는 생활과 교육, 의료, 상권 분석 등 15개 분야의 미개방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대구시가 최종적으로 적재를 추진하는 데이터는 257종이며, 여러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현재 98종이 구축된 상태다. 대구시는 연내 112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안심구역에서는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나 사업화에 필요한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이용 실적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 지정 이후 올해 8월까지 데이터 안심구역을 찾은 개인 이용자는 약 470명으로 집계됐다. 대학·연구기관은 22곳, 기업은 20곳이 이용했다.
◆ 전국 첫 지자체 CCTV 원본 활용…AI 분석 정밀도 고도화
데이터 안심구역의 활용 범위는 앞으로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대구가 전국 최초로 지자체 CCTV 영상 원본을 활용할 수 있게 된 데 이어, 사업 개시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구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대구 전역의 CCTV 교통 데이터 원본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생활 안전 분야에서는 달서구 지역 데이터를 가공 없이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다음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중앙부처의 현지 실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사업 개시 승인이 내려지면, 실증특례 사업자로 지정된 ㈜엠제이비전테크와 ㈜진명아이앤씨 등 기업이 2년간 CCTV 원본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게 된다.
그간 CCTV 영상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가명·비식별 처리를 거쳐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세부 정보가 손실돼 AI 학습·분석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원본 데이터를 활용하면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 관련 기술이 고도화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CCTV 원본 데이터를 활용하면 AI 학습·처리 성능이 기존 70% 수준에서 9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안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 정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연구에서 창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미개방 데이터 분석 등 기반 시설이 있으니 많은 활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