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연구 새 전환점…거제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첫발

입력 2026-09-13 12:55:33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 50% 향상…2030년 북극 연구 본격 투입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 참석자들이 11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착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수부]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 참석자들이 11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착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수부]

우리나라의 북극 연구 범위를 고위도 해역까지 넓힐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경남 거제에서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다. 기존 아라온호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북극항로와 해빙, 어족자원 등 연구 영역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1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해수부와 극지연구소, 한국선급, 한화오션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을 개최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2009년 취항한 아라온호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다. 그동안 아라온호 한 척으로 남·북극 연구를 수행하면서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북위 80도 이상 고위도 북극해 접근에도 제약이 있었다.

새 연구선은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이 약 50% 향상된다. 북극항로 안전운항에 필요한 해빙 현황을 비롯해 북극해 어족자원과 해저지질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친환경성과 연구 효율도 높인다. LNG와 저유황유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연료체계를 적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연구시설을 탑재해 연구 목적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연구선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건조되며 시험항해를 거쳐 2030년부터 북극 연구에 정식 투입될 예정이다. 이후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북극을, 아라온호가 남극을 각각 전담하면 연간 남·북극 연구항해 일수는 현재 약 85일에서 약 270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과학연구자료를 축적하고 극지연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건조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