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풍경을 선·면·색으로 재구성한 작품 선봬
평범하게 스쳐 지나가던 집과 주변 풍경이 선명한 색과 절제된 형태를 만나 새로운 장면으로 펼쳐진다.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온 조창희 작가의 작품을 울산의 병원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울산당당한방병원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병원 14층 D-CAFF 휴게라운지를 중심으로 6·7층 병동 라운지에서 조창희 작가 초대전 '색이 여는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익숙하게 마주하는 집과 주변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구체적인 사람의 흔적이나 이야기를 덜어내고 대상을 선과 면, 색의 관계로 재구성한다.
작품은 사실적인 재현보다 절제된 형태와 명확한 색면을 중심으로 완성된다. 정면성이 강조된 화면과 원근법을 배제한 구성도 특징이다. 넓은 여백과 단순한 구도에 선명한 색채가 더해지면서 익숙한 풍경은 실제 장소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집과 건축물을 중심으로 이어온 기존 작품에서 범위를 넓혀 빛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도 화면에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 작가가 꾸준히 탐구해 온 형태와 색, 여백의 관계와 함께 최근 변화하고 있는 작품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장소 역시 눈길을 끈다. 별도의 전시장이 아닌 환자와 보호자들이 실제 이용하는 휴게라운지와 병동 공간에 작품을 배치했다. 진료를 기다리거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10일 열린 오픈식에는 조 작가와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현주 도슨트가 전시 기획 배경과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작품 속 형태와 색채, 여백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 전문기업 ㈜아트플래닝과 협업해 마련됐다. 병원 측은 치료와 회복이 이뤄지는 공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잠시 시선을 환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창희 작가 초대전 '색이 여는 풍경'은 10월 8일까지 이어지며 환자와 보호자, 방문객 누구나 병원 내 지정 공간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