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프랑스서 美로 직행…1천억달러 대미투자 '막판 협상'

입력 2026-09-11 06:52:23 수정 2026-09-11 0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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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근 뉴와크 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근 뉴와크 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곧바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이동했다. 김정관 장관은 오는 12일까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만나 대미투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한국이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에 합의한 지 약 1년이 지나도록 실제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국 정부 내부에 상당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 소식통은 한국이 투자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일본이 대규모 투자 사업을 잇달아 발표하는 것과 한국의 더딘 행보가 대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상업적 타당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조속한 가시적 성과를 원하는 만큼 양측의 시간표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최대 원전 8기와 텍사스 천연가스 발전소 등 1천억달러 이상의 에너지 투자를 두고 한미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김정관 장관은 언론에 "최종 사인하기 전까지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이 요구하는 사업 총액이 당초 합의한 투자 한도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을 줄이거나 규모를 조정하는 문제가 막판 쟁점이다. 산업부도 아직 첫 사업과 투자 규모·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어 김정관 장관의 이번 방미 협상이 사실상 최종 조율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오는 17일쯤 대미투자 첫 사업의 세부 내용을 국회에 보고하고, 협상이 순조롭게 끝나면 이르면 18일 미국 측과 MOU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로는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대형 원전 8기, 알래스카 LNG 등이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