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일상화] 8월 취업자 18만4천명↑…청년층만 46개월째 '찬바람'

입력 2026-09-09 19:41:28 수정 2026-09-09 19:46:50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가데이터처 9일 발표…2030 실업률 5.4%, 4년 만에 최고
15세 이상 고용률 63%인데…청년 44% 28개월째 내리막
IT·제조 선호업종 채용 둔화…'공무원 접수' 실업 상승 요인

청년 취업이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8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만3천 명 줄었다. 9일 경북대 취업박람회 행사장으로 학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청년 취업이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8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만3천 명 줄었다. 9일 경북대 취업박람회 행사장으로 학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달 취업자가 18만4천명 늘며 고용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5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4천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3월 20만6천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취업자 수는 올해 1~3월 10만~2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 7만4천명으로 증가폭이 줄었고, 5월에는 4만명 감소했다. 이후 6월 6만3천명, 7월 10만8천명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3만8천명 줄었다. 26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감소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건설업 취업자도 3만2천명 줄었으나 감소폭은 축소됐다.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6만1천명 감소했다. 1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0만9천명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는 18만6천명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은 7만3천명, 사업시설업은 4만5천명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은 부진이 이어졌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4만3천명 감소해 46개월째 줄었다. 감소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28개월 연속 내림세다. 청년층 실업률은 5.4%로 0.5%포인트(p)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 202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정보통신업과 제조업 등 청년층 선호 업종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점이 청년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 증가도 청년 실업률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빈 국장은 조사 기간에 경찰과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 접수 인원이 과거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 채용 확대와 신규 구인 인원 증가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0.8%p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202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는 5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로 지난해와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9만7천명으로 7만7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8만9천명 감소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5만1천명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청년층이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일부가 실업자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