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20세기 거장들의 작품 한자리에

입력 2026-09-09 14: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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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5년 만의 대구 무대…새 스타인웨이 피아노 첫 무대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피아니스트 손열음.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피아니스트 손열음.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자신이 직접 고른 프로그램을 통해 20세기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또 다른 음악 세계를 소개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0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명연주시리즈의 하나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손열음이 대구콘서트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리사이틀의 특징은 손열음이 직접 구성한 프로그램에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활동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자로서 이름을 알린 음악가들이 직접 남긴 곡들을 한 무대에서 들려준다.

1부에서는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의 '연주회용 유모레스크 Op.14'를 시작으로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작품이 이어진다. 스페인의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 라로차, 폴란드 출신의 반다 란도프스카, 러시아의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와 슈라 체르카스키, 프랑스의 로베르 카사드쉬 등이 작곡가로서 남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의 형식도 다양하다. 왈츠와 엘레지, 프렐류드, 토카타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소품을 통해 각 음악가가 자신이 가진 음악적 감각을 어떻게 작품에 담아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의 음악 양식과 낭만적인 정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도 포함돼 있어 피아니스트들의 연주 활동뿐 아니라 작곡가로서의 면모까지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보다 친숙한 음악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얼 와일드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음악을 피아노 작품으로 재해석한 패러프레이즈가 눈길을 끈다. 익숙한 선율에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를 더한 작품으로, 클래식 레퍼토리와 대중적인 음악 사이를 오가는 손열음의 프로그램 구성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새로 구입한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자리이기도 하다. 손열음이 새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면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새로운 악기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다.

손열음은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피아니스트다. 다양한 협주곡을 비롯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선보여온 손열음은 2022년부터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음악가와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출신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의 설립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파데레프스키부터 란도프스카, 체르카스키, 데 라로차, 얼 와일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을 가진 음악가들의 작품을 한 무대에 배치해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